중국 완다그룹, 비아콤서 파라마운트 지분 인수 추진…할리우드 진출 가속화

입력 2016-07-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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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그룹 비아콤이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지분 49%를 중국 다롄완다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지분에 대한 거래 규모는 80억~1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 다른 매각 협상 업체가 있어 최종 지분 매각 대상자가 다롄완다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롄완다는 중국 최대 부호인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원래 부동산개발업체로 시작했으나 왕 회장이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의 핵심을 전환하면서 테마파크에서부터 영화제작에 이르기까지 문화산업 전반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진출에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롄완다는 이미 미국 유명 극장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지난 1월에는 영화 ‘다크나이트’ 제작사로 유명한 영화사 레전더리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밖에 스위스 스포츠마케팅기업 인프론트스포츠&미디어를 인수, 스페인 명문 축구 구단 아틀레티코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롄완다가 이번에 파라마운트 지분까지 확보하게 되면 할리우드 내에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비아콤은 현금 확보는 물론 아시아 파트너와의 전략적 관계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아콤이 내부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어서 이번 지분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비아콤의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섬너 레드스톤 명예회장 측이 파라마운트 지분 매각 방안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으며, 최근 자회사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한다고 관련 내부 규정을 변경한 상태다. 이는 곧 레드스톤 명예회장과 그의 딸 샤리 레드스톤 내셔널어뮤즈먼트 사장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비아콤은 레드스톤의 30년 오른팔이었던 필립 다우먼 비아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측과 레드스톤의 친딸 샤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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