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1만8000명 텔러 시급 올린다

입력 2016-07-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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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향후 3년간 1만8000명의 텔러와 고객서비스 담당직원 등 하위등급 직원의 급여를 올리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위등급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 최저 시급을 올리는데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기명 칼럼에서 현재 시간당 10.15달러인 JP모건 직원의 최저임금을 12달러에서 최대 16.50달러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인상 수준은 시장 상황과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다이먼은 설명했다. 다이먼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최저시급을 받는 직원 90%의 시급이 13.50달러~16.50달러로 올라가게 된다. 시급 인상 대상자 대부분은 JP모건체이스 은행의 텔러나 고객서비스 직원들이다. 다이먼은 “시급 인상은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끌어모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해야만 하는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자산규모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최저 시급 인상 방침은 미국 금융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상징적 조치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권들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JP모건의 이번 조치는 비용 부담이 오히려 늘어나는 조치기이기 때문. JP모건의 최저 시급 인상 방침을 평균 3달러 인상으로 가정해 단순 계산하면 은행이 앞으로 3년간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1억 달러에 이른다. 지출 축소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하면서 텔러들의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뱅킹이 활성화면서 텔러 숫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014~2024년 텔러 인구가 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밖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기업이 미국 최저 시급 인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지난 11일 직원들의 급여는 5~15% 인상할 계획임을 밝혔고 할인점 체인 월마트와 타킷도 최근 급여 인상과 관련한 대략적 계획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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