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다음달 보호예수 물량 또 풀려…거래소 "지속적 모니터링 나설 것"

입력 2016-07-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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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쏟아낸 물량 폭탄에 급락했다. 문제는 다음달 추가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게 돼 주가 하락세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 측은 코데즈컴바인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에도 조사 결과를 넘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 거래일보다 9.12% 떨어진 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코데즈컴바인 보통주 1150만300주(30.39%)를 장내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튼클럽의 보유 지분율은 90.43%에서 60.04%로 감소했다.

특히 코튼클럽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80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튼클럽이 코데즈컴바인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일로 당시 코튼클럽은 코데즈컴바인 보통주 400주를 주당 9400원에 장내매도했다. 이후 4일, 5일, 6일에 각각 747만주, 248만주, 15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매매 금액을 감안할 경우 977억8700여만 원을 현금화 한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보유지분율이 너무 높아서 매각 결정을 내렸고,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튼클럽의 투자이익이 코데즈의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에서 대부분 나왔기 때문.

코데즈컴바인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온 관리종목이나 발행주식에 비해 유통주식이 극히 적은 이른바 '품절주'라는 이유로 시장의 주목받으며 '묻지마 급등세'를 보였다.

한때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8만41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당시 코데즈 시가총액은 무려 6조원대 중후반까지 불어나며 카카오(약 6조6000억 원)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2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에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급등이 기업가치에 기인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가 제자리 찾기에 나설 경우 크게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특히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시점이 주가 조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주주가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는 것은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문제는 다음달 16일부터 보호예수로 묶여 있는 나머지 1711만주에 대한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주주가 또 다시 물량을 처분할 경우 코데즈컴바인 주가의 추가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보호예수 조치가 풀린 상황에서 대주주가 물량을 내다판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코데즈컴바인의 경우 워낙 잡음이 컸던 종목이었던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코데즈컴바인 대주주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관련 혐의 내용이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당국에 조사결과를 넘기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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