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해 논란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1일 탈당서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탈당서에서 “잠도 잘 수가 없었고,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조심해야하는 자리인지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황산테러당해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난 태완이! 그 부모님의 절규를 듣고 ‘태완이 법’을 만들어 살인범 공소시효를 없앴다. 잘했다고 이야기도 듣고 일 많이 해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많이 들었다”며 그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박탈감을 드리고 실망을 드렸다”며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저는 오늘 제 생명과도 같은 더불어민주당에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기가 많이 늦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양해 부탁드리며 분골쇄신하겠다.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측은 이날 서울시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