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주가] 홈쇼핑 오너가 3세…‘실적 맏형’ GS 허태수 vs ‘증시 대장’ 현대 정교선

입력 2016-07-06 10:13 수정 2016-07-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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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역대 취급고 업계 1위… 현대, 작년 2위 오른데 이어 시총은 3500억 앞서

‘허태수 부회장의 GS홈쇼핑이냐,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홈쇼핑이냐.’

재벌 3세 경영인의 ‘맞수 대결’이 정립된 홈쇼핑 업계가 치열한 1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의 경영인은 재벌가 3세라는 공통점 외에도 비슷한 점이 많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간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부분이다. 연배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1957년생)이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홈쇼핑 등 비유통부문) 부회장(1974년생)보다 많지만 비슷한 시기에 현재 회사에 들어왔다. 허 부회장은 2002년부터 GS홈쇼핑에 합류했고 정부회장은 2004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경영일선에 나온 시기도 허 부회장이 2007년, 정 부회장이 2009년으로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쇼핑업계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양강 체제가 유지됐다. 하지만 오랜 기간 2위 자리를 지켜왔던 CJ오쇼핑이 주춤하며 4위로 밀려난 사이에 종전까지 4위였던 현대홈쇼핑이 치고 올라와 2위 자리를 꿰찼다. 홈쇼핑업계는 ‘취급고’(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된 가격 집계)를 순위의 잣대로 삼는다. 지난해 두 회사의 취급고를 보면 현대홈쇼핑은 3조1872억 원으로 GS홈쇼핑(3조5120억 원)에 바짝 접근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제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3위인 롯데홈쇼핑이 경영권분쟁과 검찰조사 등의 악재로 당분간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도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양강 체제를 굳건히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외형적인 격차가 더욱 좁아졌다. 지난 1분기 현대홈쇼핑의 취급고는 878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6% 증가했다. 이에 비해 GS홈쇼핑의 취급고는 910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CJ오쇼핑은 취급고가 4.5% 줄어 2위 복귀가 요원해졌다.

주식시장만 떼 놓고 보면 현대홈쇼핑은 이미 홈쇼핑업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을 지속한 영향이다. 5일 종가기준 현대홈쇼핑의 시가총액은 1조4760억 원으로 GS홈쇼핑(1조1255억 원)을 3500억 원가량 앞지르고 있다. 올 들어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연초 11만3000원에서 현재(5일 종가기준) 12만3500원으로 9.29% 올랐다. GS홈쇼핑 주가도 같은 기간 16만2100원에서 17만1500원으로 5.79% 올랐지만 현대홈쇼핑보다는 상승폭이 작았다.

주식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1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2016년 취급고와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3.8%, 13.6% 증가한 3조6460억 원과 1277억 원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현대홈쇼핑의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3조4760억 원과 1404억 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9.2%, 26.8% 증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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