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기대 높인 삼성전자… 코스피 반응할까?

입력 2016-07-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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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코스피 2000선 견인" VS "눈높이 낮춰야"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어닝시즌 호실적이 이어지면 박스권에 묶인 코스피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장중 147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개월 새 주가 상승률은 13.8%에 달한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7%)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코스피 전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9조3000억 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상장기업의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지난 3개월 동안 7.0% 상향조정됐다. 이 실적 기대감은 코스피 2000선 돌파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엔화 강세에 따른 대형수출주의 실적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실적개선 전망과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7월 중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진 202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처럼 대외 변동성을 자극하는 글로벌 이벤트가 한 차례 지나간 만큼 시장의 관심은 더욱 실적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반 개선되면서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시총 상위 업종들의 양호한 실적이 지수를 209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삼성전자가 가져다주는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9.2% 상향조정됐다. 금액으로는 6210억 원으로 시장전체 상향조정폭(6900억 원)의 90.0%를 차지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전체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1개월간 0.2% 상향조정에 머물렀다”면서 “컨센서스 상향조정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뿐 종목별 확산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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