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14곳, ISA 판매실적 직원평가 반영 '영업 압박'

입력 2016-06-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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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 등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하는 14곳의 금융회사가 직원평가에 판매성과를 반영하며 판매를 독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29일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ISA를 판매하고 있는 금융회사 14곳에서 직원평가의 기준이 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ISA판매를 반영해 직원들의 상품판매를 강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ISA는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주식·펀드·ELS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를 말한다. 지난 3월 출시된 ISA는 3개월만인 6월17일 기준, 225만8000계좌, 가입금액 2조2036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실에서는 금융회사가 직원들의 KPI에 ISA 판매성과를 측정해 사실상 판매를 강제했다고 분석했다. KPI는 각 지점 및 직원들의 승진과 업무평가, 성과급 산정 등에 기준이 되는 지표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SC제일, KEB하나, 기업은행 등 대부분의 대형은행이 포함됐다. 또 부산, 대구은행 등 일부 지역은행도 포함됐다. 반면 농협, 수협과 광주, 경남 등 일부 지역은행들은 이를 강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SA의 판매를 강제하고 있는 증권사는 6월 말 기준으로 NH투자증권, SK증권, 미레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 금융회사 직원들이 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들은 그 상품이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추천해 준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직원들에게 ISA의 판매를 무리하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와 깡통계좌논란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각 금융회사의 KPI가 직원들의 무리한 상품판매를 강제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적절한 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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