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클럽] 크루셜텍, 세계 유일 통합솔루션 공급하는 ‘지문인식’ 절대강자

입력 2016-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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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BTP(Biometric Trac kPa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라는 대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중견기업이다. 2013년 스마트폰 지문인식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16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60여 개 제품에 BTP를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약 2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을 상용화했다는 타이틀 외에 크루셜텍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은 모바일 지문인식 장치의 핵심 기술들을 수직 계열화했다는 점이다. 센서IC, 알고리즘, 모듈 패키징으로 대표되는 지문인식 솔루션 전체를 독자적 기술로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크루셜텍이 유일하다.

크루셜텍은 지난 8일 지문인식 IC(집적회로)와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향후 신제품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BTP용 IC 2종(IX시리즈) 및 자체 개발 알고리즘 3종(돌턴, 페르미온, 뮤온)을 공개했고, 향후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문인식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노르웨이의 IDEX와 공동 개발한 IX시리즈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6개 이상 모델에 공급이 확정됐고, 내년까지 강화글라스 BTP IC(GX시리즈), 언더그라스 BTP IC(UX시리즈), 위조지문 차단 BTP IC(NX시리즈)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알고리즘의 경우 이미 개발 완료한 4개의 지문ㆍ홍채인식 알고리즘 외에 내년까지 3D 얼굴인식을 포함한 2종의 신규 알고리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전 주력제품이었던 OTP(Optical TrackPad; 모바일 광마우스)를 3억대 이상 양산하며 모듈 패키징에 특장점을 가진 크루셜텍이 IC와 알고리즘 사업까지 손을 뻗친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사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지문인식 사업 구조는 FPC, 어쎈텍(Authentec), 시냅틱스(Synaptics) 등 소수의 기업으로부터 IC를 공급받아 이를 가공하고 모듈화해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형태였다. 알고리즘도 IC업체들이 공급하는 게 유리한 부분이 많았다.

크루셜텍도 오래전부터 IC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시장이 충분히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업체들과 경쟁해 좁은 울타리를 치는 것보다 가장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워 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대신 자회사인 캔버스바이오(CanvasBio)를 통해 IC와 알고리즘 개발 및 기술력 축적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몇 년 새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모바일 지문인식 시장 자체도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후발 IC 업체들이 속속 등장했다. 자칫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크루셜텍은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전체 솔루션을 수직계열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속단할 순 없지만 지문인식 통합 솔루션 공급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업체인 만큼 당분간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TP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C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판가를 인하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IC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

고객사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최대 IC 공급사인 FPC 제품만으로는 화웨이, 메이쥬, 오포, 비보, 구글(넥서스), MS, 소니 등 전 세계 16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완벽히 대응할 수 없었지만 자체 IC 개발이 가능해 지면서 이러한 부분도 해결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예상 IC 시장 점유율은 15~20% 수준이며 기존에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급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최대 협력업체인 FPC와의 관계를 고려해 BTP에 들어가는 IC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선택하게 하고, 캔버스바이오는 자체 개발 IC를 크루셜텍 외에 오필름 등 다양한 모듈업체에 공급하는 방침을 유지한다. 뛰어난 품질의 IC를 만드는 FPC는 BTP IC의 최대 공급 업체로 전략적 동반관계를 유지해야 할 중요한 협력사이기 때문이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앞으로도 지문인식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외에 PC마우스, 신용카드, TV 리모콘 등 논모바일 분야로의 지문인식 확장을 주도하고, 기술적으로는 무결점 보안시스템과 터치스크린 일체형 지문인식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로드맵에서 밝힌 것처럼 크루셜텍의 사업목표는 매우 체계적으로 계획돼 있으며 한층 강화된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지문, 홍채, 지정맥, 안면까지 아우르는 토탈 생체인식 솔루션 기업으로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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