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차기 연차총회 유치 확정

내년 6월 16~18일 제주서 개최, 우리 기업 투자참여 기회 확대 전망

우리나라가 내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5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1차 AIIB 연차총회에서 2017년 6월16~18일(3일간) 한국 제주에서 제2차 AIIB 연차총회를 개최하기로 회원국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총회 폐회 직후부터 1년간 AIIB 총회 및 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AIIB를 통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장 논의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AIIB 총회 유치를 계기로 AIIB내 역할 및 발언권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총회 기간중 개최되는 세미나 등 부대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금융기관들과 AIIB 등 국제기구, 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우리기업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진리췬 AIIB 총재와의 면담에서 향후 AIIB가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에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의 참여와 한국 인력의 AIIB 진출 확대를 위해 총재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계속 한·AIIB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연차총회에 참석한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순차적으로 면담을 갖고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한·중 경제·금융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