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조선ㆍ해운업계…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입력 2016-06-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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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조선사와 해운사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조정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채권 손상 가능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조선업체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강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기존 ‘BB+’에서 ‘BB’로, 현대중공업은 ‘A+’에서 ‘A0’로 각각 떨어졌다. 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A0’에서 ‘A-’로 내려갔다.

같은날 한신평은 한진해운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해서도 기존 ‘B-’에서 ‘CCC’로 강등했다. 단, 등급전망은 ‘하향검토’를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경영 정상화 관련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지목됐다. 홍석준 한신평 연구원은 “신규 수주가 줄며 선수금 유입이 크게 감소했다. 해양플랜트의 인도 및 건조대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전반적으로 자금 부담도 커졌다”며 “조선 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올 1분기 흑자전환에도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사업안정성도 떨어졌다”며 “적자 중인 해양 플랜트 부문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높고, 향후 건조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도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채권 손상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다. 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17일 개최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오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 71-2회 무보증사채의 만기연장(3개월)이 가결됐다”며 “향후 구조조정 진행과정에 따라 구체적인 채무재조정 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상선 무보증사채의 채무재조정 및 출자전환을 감안할 때, 향후 이 회사의 제 71-2회 무보증사채의 채무재조정 또한 유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존 채권의 손상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가 원인이 되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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