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롯데금융계열사, 영업 차질 가능성은

입력 2016-06-16 09:28 수정 2016-06-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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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확대되면서 롯데금융계열사의 영업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금융계열사는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마이비, 부산하나로카드, 한페이시스, 이비카드, 경기스마트카드, 인천스마트카드, 롯데오토리스 등 총 10곳이다. 롯데그룹 홈페이지에 금융계열사로 분류된 롯데멤버스는 관광·서비스에 속해 있다.

롯데그룹의 금융사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착을 갖는 분야다. 1980년대 초반,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직접 금융계열사의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부동산을 중시했던 신격호 총괄회장과는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문제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금융계열사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금융은 대표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분야다. 더욱이 돈이 오가기 때문에 금융사의 신뢰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접 거래를 하기 전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는 기업 이미지에서 시작된다. 이번 사태로 롯데금융계열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한다면, 이는 곧 영업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를 방증하듯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롯데손보의 주가는 최근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15일 종가는 2625원으로 전일대비 15원 상승했다. 그러나 검찰의 그룹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동안 260원 떨어진 하락폭을 만회하진 못했다.

업계 7위인 롯데손보는 1분기에 1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88.17% 급등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업계 5위인 롯데카드는 264억원, 업계 3위인 롯데캐피탈은 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이와 관련 롯데금융계열사 측은 영업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도 아니고 그룹의 핵심 계열사도 아니다 보니 검찰 수사가 영업에 영향을 주는 건 없다”면서 “또 금융계열사는 금감원 상시 감시와 체크를 받기 때문에 비자금 문제 등이 생길 수 없고, 그런 걸 알기 때문에 검찰이 금융계열사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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