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 등 관련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클로로메탈이소티아졸리논(C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도 수사를 해야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해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이용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련 기업들을 수사중이지만 CMIT나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제품과 관련된 업체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애경 가습기메이트의 원료인 CMIT가 2011년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 독성 실험에서 PHMG와 달리 독성이 확인되지 않거나 아주 미약하다고 발표한 바 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애경 제품 등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환경부는 최근 CMIT·MIT 성분의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 사용자 중 3명의 피해를 인정했다”며 “ 이달 3일 국회 토론회에서도 CMIT·MIT도 동물실험에서 폐섬유화를 일으켰다고 확인해준 바 있다”고 말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철저히 수사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검찰에 호소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가 경영난을 이유로 생산 공장 근로자를 무더기로 그만두게 해 또 한번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