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은 전날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의 최초 발전개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IGCC는 기존 석탄화력 보다 발전효율이 높고, 발전소 주요 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를 천연가스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신발전기술이다. 서부발전이 민간 대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과 함께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 연구 사업이기도 하다.
서부발전은 2006년 1단계 기술개발에 착수, 2011년 11월 IGCC 플랜트를 착공한 이후 55개월 동안 건설장비 4만9000대, 연인원 61만명의 건설인력을 투입해 시운전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이번 최초 발전개시는 석탄에서 합성가스를 생산,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운전의 중요 과정이다. 산소플랜트, 가스화플랜트 및 복합발전플랜트를 연계한 IGCC플랜트의 종합적인 시운전 완성 단계다.
서부발전은 이후 설비최적화 및 신뢰도시험 등을 거쳐 7월말까지 IGCC 플랜트의 종합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준공 이후 실증운전을 거쳐 한국형 IGCC 표준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IGCC 기술은 합성가스를 이용한 대체천연가스(SNG), 석탄액화(CTL),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화학원료(암모니아, 메탄올, 요소, 비료 등)를 생산하는 기술로도 확대할 수 있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전기는 물론 다양한 화학원료를 동시에 생산하는 병산(Polygeneration)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비용절감과 에너지 전환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향후 IGCC 설계·제작·운영기술이 확보되면 세계 에너지시장에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