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롯데, 시내 면세점 추가 획득 물 건너가나 “상생 점수 악영향”

입력 2016-06-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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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면세점 추가 특허 사업자 선정에서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 정도 등 상생협력평가점수를 전체의 15%로 배정하는 등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았다.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면세점 신규 특허를 무산시킬 수 있는 대형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관세청은 면세점 추가 특허 사업자 선정에서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 정도 등 상생협력평가점수를 전체의 15%로 배정하는 등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았다.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면세점 신규 특허를 무산시킬 수 있는 대형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정운호 게이트로 촉발된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악재가 특허권 심사를 앞둔 롯데면세점 추가 특허에 대한 무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면세사업운영자인 호텔롯데가 상장 차질을 빚는 등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 가운데, 월드타워점 부활 재승인에도 추가 특허 주요 평가 항목인 상생 점수를 깎이이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신영자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신 이사장은 2013년께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요청에 따라 매장을 롯데면세점에 신규 입점시켜주고 기존 매장을 재배치한 정황이 있는 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수사에 돌입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상장이 연기되는 등 롯데그룹을 둘러싼 후폭풍이 불고 있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 대표로부터 수억~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지난 2일 롯데면세점 본사와 신 이사장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의 수사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면세 업계 관계자들은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상황에 따라 면세점 신규특허 결과가 달라질 것이겠지만 유죄가 입증될 경우, 신규면세점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 이사장은 지난 2012년에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신이사장 검찰 수사가 신규면세점 특허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라는 후폭풍에서 보듯 검찰은 신 이사장이 1973년 호텔롯데 창립 초창기부터 임원으로 재직해왔고 오너가족 일원으로서 면세점, 호텔 등 롯데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세청은 면세점 추가 특허 사업자 선정에서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 정도 등 상생협력평가점수를 전체의 15%로 배정하는 등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면세점 신규 특허를 무산시킬 수 있는 대형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낙관할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경영권 분쟁 논란에서 원톱으로 입지를 꾀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글로벌 1위 비전 달성 역시 힘들어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3일 관세청은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4곳(중소중견기업 1곳)을 비롯해 부산과 강원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각각 1곳을 대상으로 특허신청을 공고했다. 이에 지난해 말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악재 등으로 면세점 재승인 실패에 따라 오는 30일 영업을 종료하는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후보지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 입찰전에 뛰어들어 면세점 명가의 위상을 회복하려 했으나 신 이사장 검찰수사라는 악재로 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세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입점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특허를 받을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에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특허 취득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로써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는 롯데면세점 특허 심사에서부터 국내 면세점 판도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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