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웨이 특허침해 소송, 맞소송 등 대응방안 검토”

입력 2016-05-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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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의 특허침해 소송에 삼성전자가 맞소송 등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안승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에서 소송을 걸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맞소송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자사가 보유한 4세대 이동통신 표준 관련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내용을 담은 소장을 제출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화웨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 판매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에 현금배상을 요구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소장 내용에는 미국 내 삼성 제품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포함되지 않았다.

화웨이는 성명서를 통해 “이동통신 네트워크 관련 표준 필수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화웨이는 이 특허들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라이선스할 용의가 있다”며 “라이선스 없이 화웨이 기술을 쓰는 회사들로부터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이와 유사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윌리엄 플러머 화웨이 대외업무 담당 부사장은 AFP통신에 “협상을 통해 라이선스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매우 강력히 선호한다”며 “화웨이는 애플, 퀄컴, 에릭슨 등 많은 글로벌 기업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기업들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특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4년 3442건, 2015년 3898건의 특허를 신청, 2년 연속 특허신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특허신청 2~5위는 미국 퀄컴(2442건), 중국 ZTE(2155건), 삼성전자(1683건), 일본 미츠비시 전기(1593건) 순이다.

한편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화웨이와 특허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연간 수억 달러 규모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화웨이는 애플에 특허 769건을, 애플은 화웨이에 특허 98건을 사용하도록 서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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