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IT 5개 기업, 미 기업 전체 현금 3분의 1 보유

입력 2016-05-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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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금 부자 기업 1위부터 5위까지가 IT 기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미국 전체 기업 현금 보유 총액의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현금 자산은 1조7000억 달러(약 2025조원)에 달했다. 현금 보유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IT 기업으로 1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파벳, 시스코, 오라클 순이었다. 이들 5개 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04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전체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의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이며 상위 50개 기업의 보유 현금의 절반에 가깝다.

IT 기업이 상위 5위를 싹쓸이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FT는 IT 기업들이 이처럼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는 배경을 미국 세법에서 찾았다. 미국 조세법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은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으로 보낼 때 높은 수준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IT 기업들은 국외에 막대한 현금 자산을 비축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은 약 2160억 달러 현금을 보유해 개별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보유한 현금 자산 가운데 93%를 해외에 비축하고 있다. 애플뿐 아니라 미국 기업 전체 현금 자산 중 70%에 해당하는 1조2000억 달러가 해외에 비축돼 있다. FT는 기업들의 현금보유량 증가는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 기업이 지난해 투자에 쓴 돈은 8850억 달러였다. 한 해 전인 2014년보다 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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