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지중해 추락…“테러 가능성 높아”

입력 2016-05-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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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항공 소속의 에어버스320 모델. 사진=AP뉴시스
▲이집트항공 소속의 에어버스320 모델. 사진=AP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추락한 가운데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밤 11시 9분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MS804기가 착륙 예정 시간 30분을 남기고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실종된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이다. 피라 샤를 드골 공항을 떠나 카이로로 향한 항공기는 고도 3만7000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다가 카이로 현지시간으로 19일 새벽 2시 45분께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후 16km 지점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해당 여객기는 카이로공항에 오전 3시 15분 착륙할 예정이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 중 대부분은 이집트와 프랑스 국적이었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집트와 프랑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락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일 프랑스는 이집트 항공 소속 여객기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새벽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실종 여객기 수색을 위해 병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셰리프 파티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기술적 결함보다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보당국도 이번 추락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텍사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도 미리 설치된 기내 폭탄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10분 전 조종사가 관제센터와 정상적으로 교신했고, 실종 직전 구조 요청이나 위험을 알리는 교신이 없었다는 점을 두고 기술적 결함보다는 테러 공격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행기의 항로를 모니터하던 그리스 당국은 “비행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꿨으며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급강하했다”라고 밝혀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적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해당 여객기는 2003년에 제작돼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기종으로 안전성 문제는 없었으며 조종사 역시 비행시간 6275시간인 숙련된 조종사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 역시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시나리오 중 테러 공격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프랑스 양국이 최근 몇 달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의 주요 목표물이 됐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프랑스로부터 무기 구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한편 수색작업에 나선 그리스 당국은 당초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 해당 여객기의 잔해는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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