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외국인 노동력 착취 논란

입력 2016-05-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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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외국인 노동력 착취 논란에 휘말렸다. 회사는 즉각 해명에 나서며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하도급 업체와 함께 (언론이 보도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문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닌 도의적인 일”이라며 테슬라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를 둘러싼 외국인 노동력 착취 논란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의 보도로 시작됐다. 지난 15일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1년 전 테슬라 도색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3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슬로베니아 출신 노동자 그레고어 레스닉의 사례를 포함해 테슬라가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업 및 여행 비자로 미국을 방문한 동유럽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시간당 5달러(약 6000원) 미만의 임금을 지급하며 고강도 노동을 요구했다. 반면 같은 조건의 미국인에게는 52달러가 책정됐다. 시급 차이는 무려 10배다.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의 시간당 최저 임금이 10달러인 점을 감안해도 외국인의 시급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산업 재해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는 테슬라 측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동자가 테슬라와 직접적인 고용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라 하도급 업체와 고용계약을 맺은 탓이었다. 현재 레스닉은 자신을 고용한 테슬라의 하청업체인 ISM부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법적인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하청업체를 통해 동유럽 출신 노동자 140여 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주로 자동차 도색 작업을 맡았다. 이들은 10시간 교대근무했으며 최근 발표된 회사의 신제품 ‘모델3’의 사전주문이 폭주하면서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할 때도 있었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전했다. 또한 일주일에 68시간을 일해도 임금은 40시간 근무에 해당하는 금액만을 받았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이것을 오늘에야 들었다”면서 “많은 과정에 걸쳐 잘못된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에 협조해 옳은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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