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 남매, 묵비권 행사…상식 이하 해동 '검찰 송치'

입력 2016-05-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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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어버이날 친부를 살해한 40대 남매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가운데 유치장 안에서는 죄책감을 느끼는 것 없이 동료 피의자와 대화하며 웃는 등 상식이하 행동을 일삼고 있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로 진행한 현장검증에서 아버지 A(76)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딸 B(47)씨와 아들 C(43)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신 현장검증 과정에서 경찰의 추가 수색으로 아버지가 소파 밑에 숨겨놓은 통장과 집문서 등을 발견했다. 이 장면을 보고 B씨 남매는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B씨 남매는 경찰 유치장 안에서 함께 수감된 동료 피의자들에게 "경찰이 우리의 돈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등 다소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씨 남매는 "사식을 사 먹겠다"며 경찰에게 자신들 명의로 저금한 320만원을 찾아달라고 요구해, 경찰이 돈을 찾아다 주기도 했다.

유치장에서 아들 C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화를 내고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면서도, 유치장에 수감되면 함께 갇힌 다른 범죄자와 대화하고 웃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식이 제공되면 "유치장 밥이 바깥에서 먹는 음식보다 낫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이 없어 김을 물에 불려 먹기도 했다"며 "이곳은 밥이 잘 나와 밖에 있는 것보다 좋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아들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약을 수백 알 먹고 자살시도를 했다"고 언급, 이에 대해 경찰이 질문하기도 했지만, 화만 내고 진술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남매가 입을 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증거감식 결과 등이 나오면 오는 17일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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