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10개회사…대출 자문·중개까지 하는 보험사

입력 2016-05-16 09:10 수정 2016-05-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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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새 10개 보험사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대출 자문·중개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기업 대출을 중개해줌으로써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지만, 아직 중개 건수가 미미해 수익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 중 금융감독원에 대출자문·중개로 부수업무 신고를 한 보험사는 모두 11개사다. 이중 10개사가 저금리 등으로 경영여건 악화가 본격화된 최근 2년(2015~16년)새 대출 중개 업무에 진출했다.

부수업무는 보험영업처럼 본업은 아니지만, 그와 관련성이 높은 업무를 말한다.

보험업법 제11조 2항에 따르면, 보험사는 보험업 외 부수 업무를 하려면 그 업무를 하려는 날의 7일 전까지 금융당국에 신고해야한다.

지난 4일 NH농협생명은 금감원에 대출 주선·대리 부수업무를 신고, 이달 중 업무를 시작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28일 금감원에 대출 중개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개인 대출 중개 보다는 수수료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 대출쪽으로 중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지난 3월,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KB손보는 지난해 5월 대출 중개업을 시작했다.

같은 명목으로 부수업무를 신고했지만, 구체적인 대출 중개 방식에서는 차이가 난다.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은 개인 보다는 기업대출 중개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대출 중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 사회간접자본(SOC) 대출 등 다른 금융기관에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중개해주는 보험사도 해당 대출에 참여할 수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대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른 보험사, 캐피탈사 등 타 금융사들에 주선하고,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수수료는 대출 용도나 대출자 신용 등에 따라 달라진다. 리스크가 큰 대출을 성사시켰을 때는 수수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구조다.

다만, 기업 대출은 건수 자체가 적어 중개 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와 동부화재는 자사 대출요건에 맞지 않는 고객들을 KB캐피탈에 넘겨줘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다. 개인 신용대출 중개에 치중하는 방식이다.

KB캐피탈은 보험사 중 이 2개사와만 대출 중개 연계를 맺고 있다.

현대해상은 명목은 대출 주선·중개이지만, 대체투자를 통한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이 주 목적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부동산 등에 공동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기존에도 대체투자는 별도 신고없이 가능했지만, 이번엔 보험사 주도적으로 자산운용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별도 부수업무 신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말 부수업무를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부동산 등 투자처를 확보하지 못했다.

농협생명과 메리츠화재는 우선 신고를 해놓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대출중개 방식은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수익다변화를 위해 대출중개 외에도 다양한 부수업무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보험사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광고대행 업무, IT시스템 수탁운영업무, 제휴상품·서비스 홍보업무, 전산시스템 대여·판매·컨설팅 제공 등에 부수업무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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