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중환자실 평가결과 최초 공개…1등급 4%에 불과

입력 2016-05-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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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중환자실 62% 전문의ㆍ장비 부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최초로 15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263개 기관 중 1등급은 11곳(4.18%)에 불과했다.

심평원은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중환자실 입원 진료분으로, 10건 미만인 기관 등을 제외한 총 266기관ㆍ3만7577건(상급종합병원 43기관, 종합병원 223기관)에 대해 적정성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인력ㆍ시설ㆍ장비 등 구조부분 △중환자를 진료하는데 필요한 기본과정들을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지를 보는 진료과정 △48시간 내 재 입실률을 평가하는 진료결과로 나뉘며, 총 7개 평가지표로 구성됐다.

평가결과 평균 58.2점(상급종합병원 89.2점, 종합병원 52.1점)이며 1등급은 총 11곳(상급종합병원 9, 종합병원 2)으로 전체의 4.2%에 불과했다.

1등급 기관은 △서울권 7곳(강북삼성병원ㆍ경희대병원ㆍ고려대구로병원ㆍ삼성서울병원ㆍ서울대병원ㆍ서울아산병원ㆍ연세대세브란스 병원) △경기권 1곳(분당서울대병원) △경상권 3곳(부산대병원ㆍ양산부산대병원ㆍ칠곡경북대병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경기도,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지역에는 중환자실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1곳도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 종합병원의 10곳 중 6곳은 중환자실 운영이 미흡했다. 전체 평균점수는 58.2점으로 상급종합병원(89.2점)과 종합병원(52.1점) 사이의 편차가 컸다.

특히 평가 대상 중 절반을 조금 넘는 136곳(51.7%)이 4등급(35~55점·90곳) 혹은 5등급(35점 미만ㆍ46곳)의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평가 내용을 세부 지표별로 보면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는 종합병원 223곳 중 20.2%인 45곳만 배치하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은 의무적으로 전담전문의를 두고 있다. 전담전문의를 두는 경우 1인당 병상수는 44.7병상이었다.

간호사가 담당하는 병상수는 평균 1.1병상(상급종합병원 0.61병상ㆍ종합병원 1.19병상)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인 간호사 근무형태(3교대 등)를 감안하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3~4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급성기 중환자실의 경우 간호사 1인 담당하는 환자수는 약 2명이다.

중환자실 전문장비ㆍ시설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구비 대상 6종 대부분을 갖추고 있었지만 종합병원은 평균 3종만 가지고 있었다. 48시간 이내에 중환자실에 재입실한 환자의 비율은 평균 1.3%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기성 심평원 평가1실장은 “이번 평가는 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들의 표준화된 중증도가 없어 사망률이나 감염률 등 주요 지표를 적용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며, 이번 평가지표는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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