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올해 실적 전망 전년비 대폭 하향…작년 영업익은 사상 최고

입력 2016-05-11 16:11 수정 2016-05-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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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도요타는 11일(현지시간) 내년 3월 끝나는 2016 회계연도 영업이익(미국 회계기준) 전망치를 전년 대비 40% 감소한 1조7000억 엔(약 18조2682억원)으로 잡았다.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의 영향을 받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의 매출은 7% 감소한 26조5000억 엔, 순이익은 35% 감소한 1조5000억 엔으로 전망했다.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세계 판매 대수는 1015만 대로 잡았다. 이 역시 2015년 1009만 대에서 소폭 올려 잡은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순이익이 2조1893억 엔이었다.

도요타는 엔고와 비용 증가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이처럼 보수적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올해 환율 전망을 달러에 대해선 105엔, 유로에 대해선 120엔으로 상정했다. 전년의 달러당 120엔, 유로당 133엔에서 대폭 보수적으로 수정한 것이다. 도요타에 따르면 작년 환율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9350억 엔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영업이익 5400억 엔이 줄어든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회장에서 “올 들어 난류의 경계점이 바뀌었다”며 “올해는 우리의 노력이 시도되는 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엔저를 등에 업고 실력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환율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도요타는 아울러 이날 2015 회계연도 실적도 발표했다. 이 기간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 증가한 2조8539억 엔으로 3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4% 증가한 28조4031억 엔, 순이익은 6% 증가한 2조3126억 엔이었다. 도요타는 유가 하락으로 북미에서 대형차 판매가 증가해 경차 증세의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 국내 시장과 신흥국 침체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요타의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전날보다 0.76% 하락한 5634엔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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