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남매가 스스로 얼굴 공개를 하겠다고 해 경찰을 당혹스럽게 했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서는 아버지 A(78)씨를 어버이날 살해한 혐의로 붙잡은 B(48·여)와C(43)씨 남매를 조사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B씨 남매가 경찰이 제공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지 않고 “얼굴을 가리지 않겠다”, “신상을 공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최근 안산 토막 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성호의 얼굴 공개로 세간에 논란이 일자, 인권침해를 우려해 피의자들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에서는 경찰이 취재진에게 촬영한 영상을 모자이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피의자에게 "본인이 공개를 원하니 얼굴을 드러내도 된다"와 "억지로라도 얼굴을 가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갈려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