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3주새 최저치로 하락…다우 0.6% ↓

입력 2016-05-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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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 고조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까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65포인트(0.6%) 하락한 1만7651.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3주 만의 최저치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5포인트(0.59%) 내린 2051.12에, 나스닥지수는 37.58포인트(0.79%) 떨어진 4725.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여 명세서 작성 대행사 ADP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4월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15만6000명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자 수가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3월에는 21만5000명 증가했다.

중국 등 미국 이외의 경기 동향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까지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도 불확실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선물 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확률은 10%. 12월 이후는 50% 이상이다.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세계 경기 동향에 가장 민감한 건설 기계업체 캐터필러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업체 셰브론도 하락, 다우지수 낙폭은 한때 141달러에 달했다.

같은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비제조업 신뢰 지수는 시장 예상을 웃돌아 4개월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임원 퇴사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는 4% 급락하며 나스닥지수의 약세를 주도했다.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여행 예약 사이트 프라이스라인이 7.5% 급락한 것도 나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프라이스라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기를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적했다. 프라이스라인의 부진 여파에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모두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미 항공지수는 2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체 10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S&P500지수 구성 기업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을 웃돈 것은 약 76%, 매출이 예상을 웃돈 것은 57%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8.2% 이익 감소가 예상되고있다. 이는 연초 시점보다 악화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9% 상승해 16.05였다.

뉴욕증시의 거래량은 약 10억2000만주, 나스닥시장은 약 23억5000만주였다.

스포츠 의류 업체 언더아머도 경영진 2명의 퇴사 소식에 7.5% 떨어지며 2011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회사가 주요 성장 분야에서 인재를 잃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애플과 인텔, 아마존닷컴에도 매도가 이어졌다.

한편, NYSE 등을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는 강세였다. 런던증권거래소(LSE) 인수를 보류한다고 발표하면서 재무 부담 우려가 후퇴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디어업체 타임워너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이 호재가 돼 오름세를 보였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도 선전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경제 지표가 발표됐는데, ADP 민간 고용 통계는 특히 예상보다 부진해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세계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 않다. 주가는 범위의 상한가를 시험하려고 하기 시작했다. 주가를 끌어 올리는 새로운 힘과 재료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는 가격 굳히기를 하고 있으며,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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