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이임사]③ 정순원 “신뢰 흔들릴때 가슴 아파, 절제된 언어로 소통하길”

입력 2016-04-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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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에 대한 국민 기대가 점증할 때는 무겁고 한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때는 가슴 아팠다. 소통방식을 일신해 노력해야 한다. 절제된 언어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순원 금통위원이 2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정순원 금통위원이 2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무엇보다 한은의 판단과 정책방향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게 해야 한다는 열망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경제분석과 예측역량을 강화하고 소통방식에 대한 노력의 시간이 축적되고 흐르면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을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정 위원은 “취임초 금통위원은 과학적이고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는데 충만하다보니 금리결정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지표(데이터)에 기반해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운용하는데 있어서는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통이 원활해야 비로소 정책 타당성이나 정책효과도 높일수 있다는 점을 최근에 와서야 깨달으면서 떠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통위원들은 가능한 길은 열어놓고 입은 가능한 닫으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서 시장과 절제된 언어로 소통의 기회를 적절하게 구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득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가 생각난다며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구절을 소개하며 이임사를 끝맺었다.

정순원 위원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 인사로 지난 2012년 4월21일 취임해 오늘(20일)까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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