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부친도 조세회피…‘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

입력 2016-04-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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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에 투자펀드 세워…“30년간 세금 한 푼도 안 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친인 고(故) 이언 캐머런도 사상 최대 규모 조세회피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주식중개인 출신으로 2010년 사망한 이언 캐머런은 바하마 소재 투자펀드 블레어모어홀딩스의 이사로 재직했다. 이 투자펀드는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오랜 고객이었다.

블레어모어홀딩스라는 이름은 애버딘셔에 있는 캐머런 일가 조상의 고향에서 유래했으며 이언은 수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부자 고객들의 재산을 관리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펀드는 1980년대 초 총리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설립됐으며 지금도 존재한다. 가디언은 이 펀드가 30년간 영국에서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금을 피하고자 캐머런 이외 나머지 이사들은 스위스와 바하마 등 외국인으로 채워졌으며 이사회는 매년 스위스나 바하마에서 열렸다.

블레어모어는 바하마를 소재지로, 파나마를 법적 근거지로 했으나 2012년 근거지를 아일랜드로 옮겨 현재는 유럽연합(EU)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지금도 3100만 달러(약 357억원)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총리실 대변인은 아직도 총리 가족의 돈이 블레어모어에 있는지에 대해서 “이는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이날 모색 폰세카의 지난 40년간의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세계 각국 인사들의 조세회피 의혹을 밝혀낸 파나마 페이퍼스를 공개했다. ICIJ의 분석 작업에는 가디언과 BBC방송, 한국의 뉴스타파 등 전 세계 76개국 109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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