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티모어 구단, 김현수 전방위 압박…'구출작전' 나서는 MLB 선수노조

입력 2016-04-01 09:34 수정 2016-04-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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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AP/뉴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선수가 시범경기 부진을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구단과 감독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쥔 김현수 스스로 '마이너행'을 선택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MLBPA)는 김현수의 권리를 강조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벅 쇼월터 오리올스 감독은 김현수를 세 번째로 면담했다. 감독은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하고 나섰고, 김현수 측은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를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개막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볼티모어는 최종 엔트리인 25인 로스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과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2년간 700만 달러(약 79억8350만 원)를 들여 영입한 김현수 대신 '룰 5 드래프트'로 데려온 조이 리카드(25)를 붙박이 좌익수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경기에서 리카드의 성적이 김현수보다 더 나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현수와의 계약 당사자인 듀켓 단장은 최근 "김현수의 빅리그 로스터 진입이 어려울 것 같다"며 '김현수 배제' 가능성을 키웠다. 쇼월터 감독 역시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갈 때까지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김현수를 압박했다.

앞서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계약에서 구단이 자신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없도록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서에 넣었다.

볼티모어 구단이 강제로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면 계약은 즉각 파기되고, 700만 달러도 구단이 전액 물어내야 한다. 계약이 깨지면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역시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쥐고 있는 김현수가 구단의 압박으로 잔류를 포기하면 좋지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MLBPA는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 분쟁을 자세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PA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에게는 중요한 마이너 거부권이 있다"며 "구단이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선수 노조인 MLBPA는 메이저리그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구단이 적법하지 못한 판단을 선수에게 내렸을 경우 MLBPA가 적극 나서 선수의 권익을 옹호해왔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금지약물 복용 여파로 거액의 홈런 보너스를 받지 못할 위기에 놓이지 로드리게스를 두둔하고 나선 바 있다. 선수 노조는 "이미 처벌을 받은 선수가 같은 사안을 두고 또다시 처벌을 받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MLBPA의 이같은 '선수 보호'는 동일한 선례가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선수의 불이익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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