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육군 특수전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UDT), 해병대, 공군 특수부대 등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들이 대규모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31일 군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전·현직 특수부대원들이 브로커와 짜고 보험사기를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보험 브로커가 특수부대원에게 접근해 장해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토록 한 후 특정 병·의원에서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우선, 부산경찰청은 이날 보험 브로커 및 병원 브로커 4명과 보험사기에 가담한 특전사 부사관 105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는 전체 수사대상의 일부에 불과하고, 1000여명을 훌쩍 넘는 전·현직 특수부대원이 아직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도 부산청과 별도로 첩보를 입수해 일부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관련자를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2개 관서에서 개별적으로 수사 중인 만큼 수사 대상자 가운데 중복 인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브로커를 비롯해 범행을 주도하거나 가담 정도가 큰 인물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