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의 힘…유통 메인스트림이 바뀐다

입력 2016-03-30 10:43 수정 2016-03-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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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작년 판매액 54조로 대형마트 첫 추월…64% 폭발적 성장 모바일이 주도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통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를 위협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이 대형마트를 추월했다. 2015년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340억원으로 전년(45조3200억원) 대비 19% 성장해 대형마트의 거래액 48조6350억원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4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백화점 거래액 29조2020억원에 근접했다.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 주로 마트에서 취급했던 상품들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대표 온라인몰 G마켓이 홈플러스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의 최근 한 달 판매량은 오픈 초기인 지난해 8월보다 41% 증가했다. 옥션의 ‘홈플러스 당일배송관’ 역시 판매량을 오픈했던 지난해 9월보다 23% 늘었다.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은 신선식품·생활용품 등 2만여개의 마트 상품들을 판매하는 코너로, 오후 4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붐비는 오프라인 매장을 피하고 싶은 소비자나 바쁜 일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모바일로 장을 보려는 ‘엄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판매 품목별로는 먹거리 상품의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은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매출의 36%가 농수축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이 차지했다. 가공식품과 음료를 포함한 먹거리 상품의 판매량이 전체의 94%에 달한다. G마켓 내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의 먹거리 판매량은 80%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족들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특가 판매나 할인 혜택 등에 관심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G마켓과 옥션의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에서는 ‘금주의 전단특가’, ‘1+1 골라담기’, ‘균일가전’ 등 상시적인 기획전으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1~2인가구들이 늘어나 소량포장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판매자가 달라도 배송비는 1회(최대 2500원)만 내는 ‘스마트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일부 물건에 한정된 스마트배송 대상 품목을 식품 생필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옥션 관계자는 “유통 채널의 흐름이 대형 오프라인에서 쉽고 간편한 온라인과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맞게 취급 상품이 다양해지고, 스마일페이·스마일캐시 등 혜택도 풍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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