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모회사 7&i, 행동주의주주 표적되나…세습 경영에 제동

입력 2016-03-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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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대기업 7&i홀딩스의 세습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롭이 7&i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 시 세습을 피할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롭은 27일 서한에서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 겸 CEO가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할 것이란 관측을 언급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현재 스즈키 회장은 83세의 고령으로 차남인 스즈키 야스히로를 세븐일레븐 재팬 사장에 임명한 데 이어 지주회사인 7&i 사장에까지 올려놓을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되고 있다고 롭은 지적했다. 서드포인트는 세븐일레븐 재팬 사장인 이사카 류이치를 후보자로 밀고 있다.

롭은 27일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차기 CEO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기준은 적성과 이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어야 한다”며 “가족 관계와 스즈키 가문 지배를 유지하는 것에 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드포인트는 작년 10월 7&i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롭은 보유 현금의 효율적 활용과 투자에 대한 수익 향상을 촉진, 일본의 기업지배 구조 개선을 내세운 아베 신조 정권의 노력을 칭찬하며 7&i에 투자했다. 롭은 서한에서 “우리의 목표는 주주 이익과 수익률 중시,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기업지배 구조에 관여 등 아베노믹스의 제3의 화살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드포인트는 7&i의 후계자 문제 이외에도 7&i가 거느린 유통체인 이토요카도의 축소와 재편, 세이부와 바니재팬, 닛센홀딩스 매각도 요구하고 있다. 롭은 서한에서 7&i는 편의점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롭은 서한에서 후계자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에 공감하는 다른 7&i 주주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와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연례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쟁을 일으키길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럴 준비는 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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