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초점 맞췄던 나스닥,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눈 돌려

입력 2016-03-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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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업체 한국 쿠팡·인도 플립카트 주시…삼성바이오에피스도 관심

기술주 중심으로 증권거래가 이뤄지는 미국 나스닥거래소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인도 기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 기업 유치에 혈안이 됐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나스닥의 밥 맥쿠이 수석 부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는 비상장사인 이른바 ‘유니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 일본 인도 등에서 조만간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스닥이 중국 이외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 가운데 비(非)중국계가 많기 때문이다. WSJ는 자체적으로 나스닥이 눈여겨 보는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을 조사한 결과 40개로 추려진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쿠팡, 싱가포르의 그랩택시, 중국의 샤오미 등이 포함됐다.

맥쿠이 수석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단 1개의 기업만 나스닥에 상장한 인도를 특히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 스냅딜닷컴, 숍클루즈닷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IPO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도 나스닥 상장을 바란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맥쿠이 수석부사장은 나스닥에 상장한다면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스닥이 그동안 구축해온 생명공학 섹터에서 투자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삼성그룹 산하에 있는 바이오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나스닥에 상장할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상반기 내에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작년에 밝히기도 했다. 다만 올해 들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이유로 상장을 미루는 분위기다.

WSJ는 “맥쿠이 수석부사장은 삼성이 78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상장을 준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여부를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맥쿠이 수석부사장은 중국 제약업체인 베이진이 올해 1월에 상장한 이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올해 상장된 8개 기업 가운데 5개 업체가 생명공학 분야에 있으며 이들 모두 나스닥에 상장했다고 맥쿠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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