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등골 휘는 어린이집·유치원 특별활동비

입력 2016-03-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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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터 5세 딸을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는 직장맘 이희은(38) 씨는 음악, 체육, 영어, 다문화 교육 등 특별활동비로 매달 13만원내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차량비에 부모 부담금까지 더하면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 씨는 “특별활동비가 경제적으로 부담되지만, 다른 애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애만 안 시킬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나마 사립유치원 특별활동비가 40만원으로 훨씬 비싸다는 말에 위안으로 삼았다.

정부 지원금 외에 추가로 내야 하는 ‘특별활동비’가 영유아 사교육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유치원ㆍ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60~70%가 특별활동(특성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비가 정부로부터 전액 지원되는 어린이집 대부분이 한 달에 5만~20만원씩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으며, 유치원 또한 입학료와 정규수업비 외에 방과 후 특별활동비 등으로 20만~40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국책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교육ㆍ보육비용 추정연구’를 분석한 것을 보면 특별활동 월평균 부담 비용에서 유치원은 2014년 7만4800원에서 지난해 8만3540원이나 됐다. 이는 1년전보다 8740원(10.46%) 증가한 수치다.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는 2014년 5만6900원에서 지난해 6만2700원으로 5800원(9.25%) 늘어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의 약 90%가 유치원ㆍ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 다니는 영유아의 60% 이상이 특별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순전히 학부모의 비용으로 이뤄지고 카드 결제도 되지 않는 항목이어서 영유아 사교육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봐 하고 싶지 않아도 (특별활동을)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활동을 하지 않는 영유아들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고, 부모들의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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