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길어진 한국인 인체지수…범죄수사 기초자료 활용

입력 2016-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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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발과 발의 거리 등 / (우)CCTV 장면에서의 발과 발의 거리 예(국가기술표준원)
▲(좌)발과 발의 거리 등 / (우)CCTV 장면에서의 발과 발의 거리 예(국가기술표준원)

평균 신장과 다리 길이가 늘고 있는 한국인의 인체지수가 범죄수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보행자의 걸음걸이 유형을 입체형상으로 측정해 범죄수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범죄수사에 법보행이 활용됨에 따라 연령대별로 보폭길이, 관절의 각도, 발의 압력 등을 입체형상으로 측정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표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보행자 유형에 대한 다각적인 측정을 실시하고, 범죄 수사를 위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79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 체형이 상당부분 서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세∼69세 전 연령대에서 평균키가 커졌다. 1979년 이후 전 연령대에서 남자는 5∼7.6cm, 여자는 3.7∼6.5cm 가량 평균키가 커졌다. 특히 30대(30∼34세)에서 남자는 7.6cm 커진 173.7cm, 여자는 6.5cm 커진 160.2cm로 신장 변화가 가장 뚜렷했다.

다리길이(샅높이)의 비율은 2004년 이후 20대 이상 여자 전 연령대에서 길어졌다. 또 30대 이후 성인 남자의 절반정도가 비만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35세 이후에 30%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0대 이후의 전 연령대에서 평균적으로 절반 정도가 비만(BMI 25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측정을 시작한 1979년 이후 꾸준히 비만화 경향이 진행 중이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별 비만비율은 10대 후반에서 증가하다가 20대로 진입하면서 급격히 감소하며, 35세 이후 다시 30%이상을 차지하면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는 1979년 이후 전체 연령대에서 남자는 3.6∼10.4㎝, 여자는 3.1∼5.5㎝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서울대가 전국 5개 권역에서 16~69세 한국인 남녀 6413명의 인체치수 133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다.

국표원은 서구화된 청소년의 신체조건과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의 활동반경을 고려해 ‘가변형 책걸상’ 제작을 위한 표준을 마련한다. 머리영역 제품(모자, 헬멧, 마스크, 헤드셋 등)의 설계를 위한 맞춤형 지침도 개발한다.

아울러 국립재활원과 공동으로 장애인, 고령자의 동작범위를 분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개발 및 생활공간 설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동기기, 자세보조기구, 재활기구, 보조로봇 등의 제품과 생활공간 설계에 필요한 인체정보가 담겨 있는 지침을 개발해 관련 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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