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차] 중대형급 세단·SUV ‘체급키운 新車전쟁’

입력 2016-03-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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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형차·수입세단 정체… SUV앞세워 내수 선점 경쟁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가 사상 최대 수준인 183만대를 넘어섰다.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레저용차량 수요확대 등으로 내수 시장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양상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83만3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가 전년 대비 7.7% 늘어난 156만대를 판매했고,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이슈에도 불구하고 27.9% 증가한 28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로 시행되고 있는 개소세 인하의 수혜는 수입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SUV 판매량은 17만41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급증했다. 일반 승용차가 28만3673대에서 30만1441대로 6.3% 늘어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 승용차 차급별로는 준대형 18%, 대형 16%, 중형 11.3%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준중형은 7만3107대로 0.6% 증가에 그쳤고, 경차는 6만3092대로 -0.9%, 소형차는 1만1390대에서 1만107대로 11.3%로 판매량이 뒷걸음질했다.

경차에는 당초 개소세가 면제돼 개소세 인하 혜택에 따른 판매증가 효과가 없었고, 소형차도 대형차에 비해 개소세 인하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개소세 인하로 국산차보다 수입차 판매량이 많았다. 개소세 인하에 따른 혜택이 고가 차량에 집중되는 현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가의 수입차 성장세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수입차 신규 누적 대수는 3만1905대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3%나 급감했다. 지난 2월에는 전월 대비 3.5%,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1만5671대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차 업체들은 SUV를 내세워 내수시장 잡기에 나섰다. BMW는 X1, 아우디 Q7, 볼보 XC90를 출시하며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고, 국내 완성차 업체에선 기아차 니로, 쌍용차 티볼리에어, 쉐보레 캡티바 등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내수시장에서 중대형급 이상의 대형 차종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올 들어 2월까지 완성차 5사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한 준대형차는 2만170대, 대형차는 1만695대로 상용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판매대수 17만8925대 중 11.3%와 6.0%를 각각 차지했다. 준대형차와 대형차를 더한 ‘준대형차 이상’ 차급의 판매 비중은 17.3%에 달한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1년의 17.2%를 5년 만에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내수 시장에서 준대형차 이상 차급의 판매 비중은 2004년 10.5%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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