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돌저씨' 정지훈, 왜 대단한 ‘배우’일까

입력 2016-03-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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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120%를 준비해야 무대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

“내게는 노력이라는 칼이 있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은 수많은 '명언'을 가지고 있다. 일에 대한 철두철미한 프로의식, 밑바닥부터 성공을 경험하게 한 인내와 노력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명언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난 2002년 ‘나쁜 남자’로 가요계에 데뷔한 정지훈은 2003년 KBS 2TV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로 연기 도전을 선언했다.

그의 연기 도전에 “굳이 연기 도전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모두가 말렸다.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는 톱가수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지금은 아이돌을 비롯한 가수들의 연기 전업이 어색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당시 정지훈은 “가수가 노래나 하지 무슨 연기냐고 했다.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한계를 정할수록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의 도전은 시작됐다.

▲'풀하우스' 송혜교-정지훈(사진제공=KBS 2TV)
▲'풀하우스' 송혜교-정지훈(사진제공=KBS 2TV)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특유의 오기와 열정, 노력은 출중한 연기력으로 이어졌다. 정지훈이 보여준 연기자로서 역량은 ‘풀하우스(2004)’, ‘이 죽일 놈의 사랑(2005)’으로 이어졌다. KBS연기대상 인기상 및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정지훈의 연기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 가치를 가진다. 멜로,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한 캐릭터 소화력도 상당하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 변신도 자연스럽다. 톱가수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은 할리우드에도 매력적으로 비춰졌다. 그는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2008)’와 ‘닌자 어쌔신(2009)’에 연달아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그래서 최근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 제기된 정지훈의 연기력 논란이 의아하다. 일각에서는 정지훈의 연기가 다소 과장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고, 이는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 중인 ‘돌아와요 아저씨’ 전체의 문제로 확산됐다.

(출처=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출처=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호평 일색이다. 정지훈의 연기는 과장된 것이 아니라 노련하다. 극 중 역송 체험 후 엘리트 점장으로 환생한 만년과장 이해준 역을 맡고 있는 그는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울분을 토하며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집필을 맡은 노혜영 작가는 “우리 배우 정지훈이 너무 자랑스럽고 예뻐 죽겠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는 SBS 관계자는 8일 이투데이에 "정지훈은 분위기 메이커다. 지금도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촬영이 있어도 거리낌없이 응해주고 있다"며 "현장 스태프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에게 늘 먼저 인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정지훈의 활약으로 중국 쪽 활로도 모색 중이다. 현지 인기가 상승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가 하면 판권 판매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절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더 노력해요. 자기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람, 항상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임해요”라고 말한 정지훈의 말에서 그가 어떻게 연기자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

(출처='닌자 어쌔신' 스틸 캡처)
(출처='닌자 어쌔신' 스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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