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신동빈] 신동주 “부당한 압력으로 종업원지주회 의견 반영 안돼… 6월 주총서 안건 재상정”

입력 2016-03-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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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정기주총 시 동일 안건 재상정 위한 주주제안권 행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또 한 번 승리했다. 이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의 요청에 따라 열린 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롯데홀딩스 임원 6명에 대한 해임안이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해 부결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 자신과 이소베 사토시 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임원지주회(6.0%) △신동주 전 부회장(1.6%) △신동빈 회장(1.4%)·신격호 총괄회장(0.4%) △신 총괄회장 가족(6.7%) △롯데재단(0.2%)로 구성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의 안건이 가결되려면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지분율 27.8%)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이미 최대주주인 광윤사(28.1%) 대표인 신 전 부회장에게 종업원지주회가 힘을 실어줄 경우 지분율이 과반수를 넘게 된다.

그러나 이번 표 대결에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 총괄회장의 지분 위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광윤사 지분, 자신과 아버지의 지분을 합해도 30%에 그쳐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SDJ코퍼레이션은 "롯데 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종업원 지주회 이사회는 광윤사가 제안한 의안에 찬성하지 않았으며, 종업원 지주회로서 해당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를 행해임시 주주총회에서 광윤사가 제안한 의안은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대표이사로서 임시 주주총회 전인 지난달 28일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전체 회원들 의견이 수렴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될 수 있도록 '경영 방침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 및 이사회 구성원들은 해당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변호사만을 보냈었다.

또한,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은 오늘 임시 주주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에 의해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종업원 지주회에 의한 의결권 행사는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이사장, 이사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물론 회원들의 제보를 통해서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 의한 부당한 압력의 존재를 짐작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시 동일 안건 재상정을 위해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반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되고 회원들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 이사진 및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게 계속 촉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한편,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갈등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측근들만의 위한 일"이라며 "롯데 경영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대의와 명분 없 이 분란을 조장한 만큼 롯데는 더 이상의 부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SDJ코퍼레이션이 제공한 롯데홀딩스의 주구 구성 표.
▲SDJ코퍼레이션이 제공한 롯데홀딩스의 주구 구성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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