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슈퍼화요일’ 클린턴-트럼프 양강체제…본선 티켓 가시화

입력 2016-03-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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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 사진=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 사진=AP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미국 대선 경선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에서 예상대로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을 거뒀다. 이번 압승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부시간 기준으로 2일(현지시간) 총 11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개표한 결과 클린턴 장관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를 포함해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사모아 등 총 8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2개 지역에서 자신의 지역구 버몬트를 포함 콜로라도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등 총 4곳에서 승리를 챙겼다. 클린턴 전 장관이 히스패닉과 흑인 등 유색인종 표심에 힘입어 가장 대의원이 많이 걸린 텍사스(252명)과 조지아(116명) 매사추세츠(116명) 등 남부 벨트를 장악한 것이 이번 압승에 가장 큰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슈퍼화요일을 거치면서 클린턴은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총 1001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샌더스 의원은 371명(슈퍼대의원 22명 포함)을 가져가게 됐다. 민주당에서 대선후보를 정하는 대의원 ‘매직 넘버’는 2283명. 클린턴이 매직넘버의 절반 가까이 확보하자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사실상 클린턴이 본선 후보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총 11개 주 가운데 매사추세츠를 포함해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테네시 버몬트 버지니아 등 총 7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텍사스를 비롯해 총 3개 주에서 승리했으며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미네소타에서 첫 승을 거뒀다. 트럼프는 이날까지 총 28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크루즈와 루비오는 각각 161명, 87명을 확보하게 됐다. 공화당의 매직넘버는 1237명이다.

이번 슈퍼화요일의 압승으로 클린턴과 트럼프의 시선은 이제 본선으로 향해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두 후보의 승리 연설은 서로를 향해 있었다. 클린턴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정말 슈퍼 화요일이다”며 승리를 자축하면서도 트럼프를 정조준한 듯 “공화당이 미국 중산층과 노동자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고, 공화당 선두 주자가 분노와 분열의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도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도록 허락된다면 이 나라의 슬픈 날이 될 것”이라며 “(클린턴이) 지금까지 솔직하지 않았고 앞으로 4년 동안도 솔직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최대 승부처인 슈퍼화요일이 마무리되면서 공화당 2,3위 후보 단일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크루즈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를 세 번이나 이긴 (공화당 내) 유일한 후보”라면서 루비오와 다른 군소 후보들에 단일화를 제안했다. 루비오는 CNN에 “이 싸움은 공화당 정신을 위한 싸움”이라며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루비오가 적어도 자신의 지역구(플로리다) 경선이 있는 미니 슈퍼화요일(15일)까지는 경선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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