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총선서 개혁파 테헤란 30석 싹쓸이…로하니 경제정책 탄력받나

입력 2016-02-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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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이란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중도파가 의회 의석 30석 모두를 차지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로하니 대통령의 경제 개혁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을 보인다.

BBC에 따르면 개표가 90% 진행된 결과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중도파 연대인 ‘희망의 명단’ 이 테헤란 선거구의 상위 득표자 30위를 모두 차지했다. 개표가 마무리되고 이대로 순위가 굳어진다면 개혁·중도파는 테헤란에 배정된 의석 30석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반면 강경 보수파 후보 중 전날 밤까지 테헤란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30위 안에 들었던 골라말리 하다드 아델은 31위를 기록했다.

이번 이란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290명과 최고지도자 임명권을 갖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88명을 함께 선출된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임명하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선전했다. 테헤란에서 뽑는 16명 위원 중 개혁·중도파가 14명, 보수파는 단 2명으로 중간 집계됐다. 위원 선거에서 개혁파 ‘대부’인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다득표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이란 핵협상 이후 치러진 첫 총선이라는 점에서 로하니 대통령 정책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었다. 수도 테헤란에서 개혁파가 의석을 휩쓴 것은 개혁·중도파의 지지를 받는 로하니 정권의 핵협상 타결과 경제 개방 정책에 대한 지지가 표로 확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도 노선인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서 서방과 핵협상을 통한 제재 해제를 바탕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개혁파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개혁·중도파가 총선에서 최종 승리한다면 핵협상을 타결한 로하니 정권의 개혁·개방 정책에 가속도가 붙게 되며 내년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경쟁은 이제 끝났다”며 “국제적인 기회와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란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새로운 장을 열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 국민은 국민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으며 그들이 선출한 정부에 신뢰와 힘을 보태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투표는 투표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3번이나 투표 마감 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이날 투표율은 60%가 넘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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