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경험ㆍ후쇼핑 “백화점이야? 체험센터야?”…신세계 강남점은 모든게 원스톱

입력 2016-02-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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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4개 전문관 열어ㆍ브랜드 1000여개… 전 연령층 잡기 위해 콘텐츠로 중무장

▲증축과 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증축과 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프랑스의 '봉마르셰'와 미국의 '삭스피프스에비뉴'를 이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개점 15년 만에 17개월간의 증축ㆍ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26일 베일을 벗는다.

25일 찾은 신세계 강남점은 봉마르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내 최대ㆍ최다 규모로 위용을 뽐낸 것은 물론 매장에서 먼저 경험하고 쇼핑으로 이어지는 '선진국형 체험형 쇼핑센터'로 꾸며 백화점인 듯 백화점이 아닌 듯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떠올리게 했다.

우선 압도적인 규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업면적이 서울 지역 최대 규모다. 영업면적이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9400여평(약 3만1000㎡) 더한 총 2만6200평(약 8만6500㎡) 규모로 확대됐다.

브랜드 수에서도 위용을 뽐냈다. 이 또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브랜드수를 기존 600여개에서 60%에 가까운 1000여개까지 늘렬 국내 최대수준의 브랜드 수를 갖춘 풀라인(Full-Line) 백화점의 위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4층 슈즈 전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4층 슈즈 전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그러나 이보다 눈길을 끄는 곳은 각 층에 자리잡은 4개의 전문관이다. 전문관은 강남점이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으로, 업계 최초 시도다.

4층 신관에 새로 들어선 슈즈 전문관은 나이키에서 루이비통까지 없는 브랜드가 없는 그야말로 신발 백화점이였다. 이 또한 국내 최대 규모다. 1000평 규모에 입점한 146개의 브랜드가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 4개 브랜드는 기존 명품매장에서 소량 취급했던 슈즈부분을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으로 구성해 각 브랜드의 명품 슈즈라인 상품 전체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컨템포러리 전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컨템포러리 전문관.(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같은 층 본관에서는 국내 최초 컨템포러리 전문관이 문을 연다. 1000평 규모에 39개 브랜드를 갖춘 이 곳은 브랜드 경계를 허문것이 특징이다. 의류중심인 본점 4N5에 비해 잡화(가방, 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뷰티, F&B)등이 대거 입점한 점이 눈에 띄었다.

9층에 올라서면 눈은 더욱 휘둥그레진다. 2000평 규모로 조성된 '신세계 홈'이라는 생활전문간이 이 곳에 자리잡았다. 한국의 대표 주거방식인 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한 점이 신선했다. 기존 백화점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었던 상식을 깬 인테리어와 디자인이였다. 입점한 브랜드만 총 144개다.

△쿡숍(주방) △일레트로닉스(가전) △리빙룸(거실/가구) △베드룸(침구) △신세계 홈(단독 브랜드)의 5개 메인 섹션으로 나눠 대중 고객부터 고소득층까지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일레트로닉스'는 대형가전은 물론 카메라, 블루투스 오디오 등의 소형가전, 스메그, 발뮤다와 같은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까지 선보이는 가전 전문매장이다. 최신트렌드의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이노베이션 룸'도 마련해 자연스럽게 '선체험 후쇼핑'이 가능하도록 신경을 썼다.

▲생활 전문관 이노베이션룸.(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생활 전문관 이노베이션룸.(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출산을 준비중이거나 아이가 있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쇼핑명소로 강남점 10층이 꼽힐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들어선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1200평 규모에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아이들에 관한 모든 것을 선보인다. 입점한 브랜드는 63개다.

△아동(수입/국내) △완구 △신생아 △리틀란드(키즈 전용아카데미)의 4곳으로 구분되는 리틀신세계는 아동관련 매장으로는 국내 백화점 중 최대규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이세탄백화점 아동매장에 비해서도 200평 이상 넓다.

이곳에 유아용품 편집숍도 만들어 초보엄마들이 신생아들에게 필요한 모든 용품을 한 곳에서 품목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가 운영하는 아동가구 매장 '스토케홈' 매장도 들어선다.

6, 7층에 선보이는 남성전문관은 '럭셔리' 그 자체다. 루이비통, 벨루티, 펜디, 라르디니 등 명품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켜 8월 그랜드오픈까지 단계적으로 남성 풀라인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중 루이비통과 펜디 남성매장은 국내 최초 매장이며, 라르디니 매장은 세계 최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25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점 리뉴얼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이 25일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점 리뉴얼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날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1조7000억원의 매출(지난해 1조3000억원 달성)을 달성하고, 3년안에 매출 2조원을 겨냥하는 등 업계에서 제일 먼저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원동력으로는 강남점이 도심형 복합쇼핑센터로 진화한 점을 꼽았다. 장 사장은 강남점에 전 연령대와 해외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예비 VIP인 20대를 잡기 위한 노력은 전문관 이외에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강남점은 20대 고객까지 유치해 전 연령대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점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배치해 센트럴시티에 위치하는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과 연계시켰다.

장 사장은 "강남점은 1인당 GDP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꾸며 종전의 상품판매 중심의 백화점과 차별화했다"며 "가치ㆍ경험 소비에 최적화된 유일한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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