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 품종 개발로 로열티 절감… 이제 로열티 받으며 수출까지

입력 2016-02-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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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지불액 176억→121억 낮추고 中 수출 참다래 묘목, 年 5억 수익

정부가 올해 81억 달러의 농식품 수출 목표를 설정하면서 농업정책의 첨병에 있는 농업진흥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농진청은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품종 개발부터 수출 과정에서의 상품성 유지 기술까지 농식품 수출 전 분야에 농진청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농진청은 우리 농산물의 품질 제고와 생산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보급해 왔다. 이를 통해 농진청은 1차적 성과로 2010년부터 5년간 로열티 부담이 큰 딸기 등 6개 품목에서 291개품종을 개발해 로열티 지불액을 2012년 176억원에서 2015년 121억원으로 낮췄다.

또한 지난해 국산 딸기 품종 매향을 홍콩 등으로 3300톤을 수출했다. 또 국화 품종 백마를 일본으로 200만 송이, 참다래품종 제시골드를 홍콩 등에 52톤 수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중 국화 품종 백마는 연간 수천만 송이를 요청하는 일본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에서 시범 재배를 실시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2002년 개발한 참다래 제시골드와 2007년 개발한 한라골드는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수출한 묘목이 성목이 될 때 연 5억원씩, 20년간 총 100억원의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이밖에 난 연구사업단에서 개발해 2010년 4월부터 100만주 이상 미국으로 수출한 심바디움은 현지에서 약 18.9달러에 판매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더해 농진청은 2년 작형 품종을 개발, 심바디움의 크기를 줄이고 재배밀식을 높여 향후 연간 70만∼100만주를 미국으로 출하할 방침이다. 그만큼 국산 품종의 미국 수출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농진청 관계자는 “농진청의 품종 개발은 단순히 국산품종 대체에 머물지 않고 해외 로열티 기반과 수출 육성 품종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열티 확보를 위해 농진청은 지금까지 일본 등 7개 나라에 국화, 장미 등 116품종을 출원해 61품종을 등록 중이다. 또 2009년 이후 딸기, 참다래 등 13개 나라에 10작목 66품종에 대해 국외적응시험을 추진해 농산물 품종 수출 저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출 등 유통과정에서 손상되기 쉬운 농산물의 상품성을 유지하는 기술도 농진청이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앞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부산 동아대와 함께 수출 중 농산물의 상품성 유지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연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은 국내산 딸기 수출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말 우리 딸기 품종인 설향은 농진청의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적용해 홍콩으로 수출길에 올랐다.

이는 70% 정도 익은 딸기를 수출용 밀폐용기에 넣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25∼30%가 되도록 처리해 3시간 동안 유지한 뒤 운반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수확 후 8일 뒤 홍콩에 도착한 국내산 딸기는 수확 직후보다 단단한 정도가 크게 증가하고 물러짐 지수도 수확 직후(1.9점)보다 절반(0.8점) 넘게 줄었다. 비상품과율도 기존 32%에서 16%로 줄면서 국내산 딸기의 수출 상품성을 진일보 시켰다는 평가다.

이밖에 농진청은 에틸렌 발생제 기술로 지난해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참다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간편 유황패드를 적용한 포도 수출, 살균 소독과 포장 기술을 활용한 참외 수출 또한 농진청의 기술 개발 노력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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