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원유 감산은 없다"…국제유가ㆍ다우지수 동반 급락

입력 2016-02-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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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IHS CERA 위크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가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원유생산)동결은 가능해도 감산은 없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IHS CERA 위크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가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원유생산)동결은 가능해도 감산은 없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원유)감산은 없다"라는 한 마디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유가 급락에 다우지수 역시 1.14%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IHS CERA 위크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가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다음 달에 산유국들이 모여 생산량 동결을 위한 회의를 하지만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나이미 장관의 발언은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압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의 발언과 대치된다. 알바드리 총장은 "4개국 간 이뤄진 산유국의 원유생산 동결 제안을 환영한다"며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추가 조치는 원유 생산동결에 이어 감산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정작 산유강대국인 사우디측의 "감산은 없다"는 발언 탓에 OPEC 입장이 난처해졌다.

앞서 지난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는 산유량을 지난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하고 이를 다음 달 1일 산유국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그러나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회의에서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 생산량을 동결하는 이상의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생산량 동결을 넘은 추가 조치 기대로 전날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 이후 4%대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88포인트(1.14%) 하락한 16,43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23포인트(1.25%) 내린 1,921.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03포인트(1.47%) 낮은 4,503.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전일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와 소재업종 주식을 끌어내린 것이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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