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O 인사 키워드…소형사는 물갈이, 대형사는 연임 굳히기?

입력 2016-02-23 16:10 수정 2016-02-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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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신영·하이·토러스證 줄교체, 미래에셋·한국투자證 연임 확정

올 들어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중소형 증권사들의 CEO는 물갈이가 거센 반면 대형증권사들은 연임이 속속 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중소형증권사들의 CEO 교체 폭이 활발하다.

실제 BNK투자증권(안효준 대표), 신영증권(신요환 대표), 하이투자증권(주익수 대표), 토러스투자증권(강석호 대표) 등이 CEO를 새로 선임하고 쇄신 움직임에 나섰다.

신영증권은 원종석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지만, 신요환 신임 사장을 선임해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2008년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이후 8년간 CEO 자리를 유지해 ‘증권가 장수 CEO' 대열에 오른 서태환 대표 후임으로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IB(투자은행)부문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IB전문가인 주 대표의 영입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지난 2008년 손복조 전 대우증권 대표가 창업한 토러스투자증권도 오는 25일 주총을 통해 강석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강 대표는 최근 60억원 규모로 진행된 토러스투자증권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의 지분을 배정받았다. 강 대표 영입으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손 대표는 회장직으로 물러나면서 기존 지분율이 다소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국내 구조화 금융 1인자인 강 대표 영입으로 IB사업부(구조화금융팀, 부동산금융팀, 기업금융팀)와 FICC사업부(FICC금융팀, 부동산솔루션팀, 멀티에셋투자팀, 종합금융팀)를 신설해 특화전략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부터 CEO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도 올해 임기를 맞이해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소형증권사들이 이처럼 변화의 바람을 맞이한 반면 올해 임기를 맞이한 대형사 CEO들의 표정은 한결 느긋한 편이다. 실제 미래에셋증권(변재상, 조웅기 각자대표) 한국투자증권(유상호 대표)등이 연임을 확정 지었다.

오는 3월 임기인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연임이 유력시된다. 다만 은행계 증권사 CEO들은 변수가 존재한다.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최근 지주 감사와 노조의 반발이 변수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역시 연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이밖에 지난해 그룹과 마찰을 빚은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후임으로 여승주 부사장이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 선임된다.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의 거취도 안갯속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증권가 CEO 인사 관전 포인트는 중소형사들이 각 분야 전문가를 맞이해 성장과 변화를 맞이해 재도약 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그러나 경쟁사들의 인수합병(M&A),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실적이 견조한 대형사들 CEO는 대체로 연임으로 가닥이 잡혀 가는 추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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