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버튼 대신 터치로 게임… 토비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풍경 바꿨죠”

입력 2016-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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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모니터·LCD 모듈 등 생산… 북미 카지노 터치패드 모니터 공급… 수입 의존 TFT-LCD 모듈 국산화

▲김용범(왼쪽)?하희조 공동대표.
▲김용범(왼쪽)?하희조 공동대표.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서 출발합니다.”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토비스의 김용범, 하희조 공동 대표는 기업의 강점을 단 한 단어로 정리했다. 1998년 9월 산업용 모니터 업체로 설립된 토비스는 LCD 모듈, 터치 패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항상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선보이는 커브드 모니터를 비롯해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는 차별화된 제품들은 토비스가 언제나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차별화된 커브드 모니터… 북미 카지노 시장의 변화 주도 =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및 TFT-LCM 생산업체다. 산업용 모니터 사업이 주요 사업이었던 만큼 무엇보다 트렌드의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는 데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버튼 덱(botton deck)’이다. ‘버튼 덱’이란 기존의 버튼 조작식 게임기에 싫증을 느끼고 터치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을 위해 토비스가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토비스의 버튼 덱 제품은 과거 카지노 게임기 대부분의 아날로그식 버튼을 오늘날 터치로 대체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는 발 빠른 대응과 지속적 기술 개발이 융합되면서 토비스는 북미 카지노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업용 모니터 업체로 자리 잡았다.

◇전량 수입 TFT-LCD 모듈,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 토비스는 휴대폰 시장이 급속히 커지던 2002년 말 TFT-LCD 모듈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소형 TFT-LCD 모듈은 휴대폰, 태블릿PC, 전자사전, 디지털 카메라 등 오늘날 대부분 휴대용 전자제품의 디스플레이로 사용된다. 완제품 특성상 휴대성이 필수라 대개 10인치 이하로 만들어지는 중소형 TFT-LCD 모듈 사업은 타 산업보다 설비 투자 비용이 낮아 시장 진입이 쉽다. 이 때문에 TFT-LCD 패널 설계자, LCD 구동칩(LCD drive IC) 구동 전문가 등의 전문인력을 확대해 업계 트렌드를 읽는 데 주력했고,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제품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에서 비롯된 토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곧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2003년 토비스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휴대폰용 TFT-LCD 모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안정적 판매 루트를 확보했다. 2008년 이후부터는 소니, 사프, 쿄세라 등 다수의 글로벌 클라이언트 진입에 성공하며 TFT-LCD 모듈의 공급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TFT-LCD 모듈 사업은 토비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안정적인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토비스 송도사옥.
▲토비스 송도사옥.
◇터치패널센서-터치컨트롤러 기술 동시 보유로 터치패널 수직계열화= 2008년 후발주자로 진출한 터치패널 사업 역시 토비스가 주력하는 분야다. 강화유리 기반 터치패널의 인라인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사업에 뛰어든 토비스는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도 시장이 요구하는 성능과 특성을 충족시키는 터치패널을 선보였다. 이후 사업 진출 3년 만에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패널 양산을 시작한 토비스는 TFT-LCD 모듈과 일체화된 디스플레이와 윈도 글라스까지 내재화해 기존 업체와의 차별성을 또 다른 강점으로 삼아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또 계열사 나노티에스를 설립, 터치패널센서와 터치컨트롤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토비스의 매출액은 2012년 3594억원, 2013년 4808억원, 2014년 6095억원, 2015년 4628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를 배경으로 한 전방산업 업황 부진으로 다소 매출이 줄었지만, 견고한 흑자행진을 8년째 거침없이 이어오고 있다.

토비스 김용범, 하희조 공동 대표이사는 “지난해 업황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안정적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내외적으로는 목표로 삼았던 기술적 성장과 파트너사 다변화에 성공했다”며 “최근 미국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던 유럽의 게임기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어, 올해는 토비스의 혁신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대한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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