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대형은행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문턱 높인다

입력 2016-02-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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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대형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 이른바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을 강화한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은행의 배당금이나 주주환원 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FT에 따르면 지난달 연준은 기본 시나리오 조건을 강화했다. 이 시나리오에는 실업률 급증, 유럽 경기 침체 심화, 9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금리 상황 지속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연준 고위관계자는 집단소송이나 사이버 안보 위협 등의 사건에 대한 항목도 추가돼 운영 리스크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는 2011년 이후 연례 이벤트가 됐으며 연준이 대형 은행을 통제하는 수단이 됐다. 이 테스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1차 테스트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유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자본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2차 테스트는 은행들이 역풍을 견디면서도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실시할 수 있는지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해당 테스트의 기준이 강화되면 은행들의 주주환원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차드 램스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스트의 기준을 강화한다는 것은 은행의 자본확충 기준이 계속 강화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매트 오코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도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하면 올해 은행들의 배당성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은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다만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3개 은행은 주주환원 계획을 수정하고서야 간신히 통과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이 연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주환원 규모는 순익대비 최소 33%에서 119%에 달했다.

한편, 연초 증시의 급락세로 글로벌 금융기관의 신용불안이 부각된 터라 이들이 정부의 막대한 지원 없이 2008년 수준의 금융위기를 견뎌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은행들의 제출서류 기한은 4월이며 결과는 6월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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