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파격 행보 “어쩐지”…MBS, 사우디 왕국 젊은 실세로 부상

입력 2016-0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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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 산유량 협상·아람코 IPO 등 주도

▲모하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부왕세자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자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리야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부왕세자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자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리야드/신화뉴시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이슬람 세계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화하고 있다. 사우디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해 중동국가에서도 유난히 변화를 꺼려왔으나 최근에는 전기와 수도 등에 대한 보조금 삭감과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기업공개(IPO) 추진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사우디 차차기 국왕인 모하마드 빈 살만(MBS) 부왕세자가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1월 즉위한 살만 빈압둘아지즈 국왕은 즉위 석 달만인 4월 이복동생인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를 왕세제에서 폐하고 자신의 조카인 모하마드 나예프 왕자를 왕세자로, 아들인 MBS를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부왕세자로 임명했다.

MBS는 현재 국방장관을 맡는 것은 물론 살만 국왕의 후원을 바탕으로 경제정책 결정기관의 수장에 올라 있는 등 갈수록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리아 등 인근 국가에 대한 군사 개입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자간 원유 생산 조정까지 MBS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사우디는 이웃 예멘에 대한 군사개입을 지속하고 있으며 내전 중인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는 연합의 일원이다. 사우디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상태다. 또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지난 1월 역사적으로 오랜 경쟁 관계에 있던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또 사우디는 이달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와 함께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와 경제 방면의 이런 활발한 움직임 모두에 MBS가 개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서방 세계에서는 이란과의 단교를 선언한 MBS에 대해 독단적이며 모험주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내에선 MBS를 젊은 개혁자로 평가하는 움직임도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석유와 전기, 수도요금 보조금 축소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일부 사업부 IPO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모험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불식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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