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변신 중] 삼성그룹, 사업재편 작업 아직도 진행형

입력 2016-0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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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지휘하에 비주력 계열사 뿐 아니라 알짜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며 큰 틀의 재편을 한 차례 끝낸 삼성그룹의 개편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매각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승계 작업이 완성되지 않은 만큼 올해 사업구조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제일기획의 해외매각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매각설이 나도는 계열사와 사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 다음 타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역시 중공업과 건설, 엔지니어링부문이다.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데다, 삼성물산은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이 합쳐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백기사 역할을 한 KCC에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문을 매각하고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받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양사 모두 부인했지만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말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사원~부장급을 포함해 2013년 3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으며 매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삼성중공업·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삼성그룹에서 중복되는 사업을 하는 계열사 간 합병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그룹 건설부문 재편설과 맞물려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지배력이 오히려 낮아져 삼성물산과 합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 합병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재계에서는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삼성생명의 인적 분할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 가능성,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 가능성 등 다양한 향후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상당부분은 사업부문이 형성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게 되면 삼성전자 지주부문의 가치는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인적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돼 삼성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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