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빅4 전기차 배터리에 올인하는 이유는

입력 2016-02-18 09:09 수정 2016-02-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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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구본준 ㈜LG 부회장을 LG화학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고급 차의 대명사인 벤츠에 실리는 등 재계 빅4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몰방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의 성장성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LG화학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구 부회장과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화학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의 LG화학 등기이사 선임은 LG화학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소재 부품 사업 강화 포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 부회장은 LG그룹의 신성장 사업을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LG화학의 소재부품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리란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南京)에 연산 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아울러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올린 7000억원가량의 매출이 올해는 1조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내년 이후 출시하는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셀을 팩으로 조립해 탑재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건은 벤츠의 단일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종의 다양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배터리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 서산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고 풀가동 중이다. 회사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 성장세로 기존 고객사들의 주문량 증가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추가 증설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삼성SDI는 화학 부문을 매각하며 자동차 전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자동차 전지에 2조~3조원을 투자하고 울산과 중국 시안(西安)에 이은 제3공장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를 통해 배터리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한편, 세계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씩 성장해 2020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도 작년 50억 달러(약 6조1200억원)에서 2020년 30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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