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중앙은행들 때문에 금융 아마겟돈 올 것”

입력 2016-02-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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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블룸버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블룸버그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가 중앙은행의 무리한 정책이 ‘금융파국(financial Armageddon)’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로저스는 15일(현지시간) CNN머니 TV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무능력 때문에 우리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에는 학자와 관료만 넘쳐나며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단기간 내에 주식시장의 랠리를 연출하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2017년 사이에는 큰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로저스는 “결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인 동시에 이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저스의 이 같은 경고는 최근 물가상승률과 경제 성장이 둔화하자 특단의 조치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중앙은행들의 숫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0.2%에서 -0.3%로 인하한 이후 지난달 일본은행(BOJ)에 이어 스웨덴 중앙은행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하거나,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이들 중앙은행의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그저 주식시장만을 구원하려는 것일 뿐”이며 “유명 트레이더들이 그들의 고급 승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개입하는 것보다는 시장이 나름의 흐름대로 움직이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미국 주식시장이 상당한 조정 장세를 겪은 지 7년이 지났다”면서 “시장은 원래 조정을 겪기 마련이며 그 사이 경기는 둔화된다. 이것이 바로 세계 경제가 항상 돌아가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시장보다 자신들이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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