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클린턴, 첫 관문 ‘아이오와 결전’ 앞두고 ‘이메일 게이트’로 궁지

입력 2016-01-31 10:13 수정 2016-01-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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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개인 이메일에 1급기밀 수준 정보 포함

▲2016 미국 대선의 첫 결전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두고 지난 25일 현지에서 강연하는 힐리러 클린턴 민주당 경선 후보. 사진 : AP연합뉴스
▲2016 미국 대선의 첫 결전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두고 지난 25일 현지에서 강연하는 힐리러 클린턴 민주당 경선 후보. 사진 :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이자 ‘대선 풍향계’로 꼽히는 내달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유력 대선 경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8)이 재임 중 사용한 이메일에 1급 기밀 수준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요청을 이달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37쪽 분량인 22건에 대해 공개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비공개 대상 이메일들이 “1급 기밀 범주에 해당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정보당국의 요청에 따라 (비밀)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있다”며 “발송 당시에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문서들(이메일들)에 대한 발송 당시의 (비밀)등급분류 여부는 국무부가 별도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밀 정보의 존재를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부는 한 달에 한 번씩 클린턴의 공무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주고받은 이메일 약 3만통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공개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일부는 2월에 공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금까지 약 1300통이 기밀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처럼 민감하진 않았다. 미 정부가 이메일 공개를 내달로 미룬 건 그만큼 현재 미국 외교·안보 정책에 중대한 사안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클린턴 후보는 이메일에 포함된 정보는 재임 당시 기밀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법령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현지 언론들은 국무부의 이번 대응이 이메일 공개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온 클린턴의 입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 전문 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지지율은 클린턴이 46.8%인데 대해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74)은 44.3%로 박빙이다.

클린턴 진영은 이전의 극비 정보 문제가 아이오와 결전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클린턴 진영은 국무부가 기밀 정보가 포함됐다고 판단한 편지를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해 “비공개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야당인 공화당 후보들은 이 기회를 놓칠새라 일제히 클린턴 후보를 비판했다.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는 트위터에 “이런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인간이 어떻게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나. 클린턴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대통령이 될 그릇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같은 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44)은 “극비 정보를 개인 이메일로 전송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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