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3월도 동결에 무게 ... 원/달러 상승+채권 강세 예상

입력 2016-0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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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원화약세)을 채권시장은 강세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밤사이 개최된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이 모호한 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Fed의 이번 결정은 금리인상 기조를 일시 중단하거나 부양기조로의 선회를 예상했던 시장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반면 금리인상으로 7년만에 제로금리를 탈출했던 지난해 12월보다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Fed는 미국 및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3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정책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동결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해 12월보다 약화됐다. 하지만 금리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힌트도 던져주지 않았다”며 “2월 중순으로 예정된 자넷 옐런 Fed 의장의 의회 연설에서 통화정책 기조 수정에 관한 새로운 힌트가 나올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가 다음 회의인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겼음에도 실제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연내 네 번 가량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Fed의 관측도 후퇴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분위기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월 FOMC에서 많은 힌트를 주지 않았지만 3월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저물가 압력 지속과 경기둔화 등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상승 1210원대에선 개입경계, 채권 강세 분위기 이어갈듯

원/달러 환율은 일단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1202.00원)대비 6.4원 올랐다. 다만 월말변수와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NDF 환율을 반영해 원/달러가 1210원 부근에서 출발하겠다. 하지만 월말 수출 네고(달러매도) 물량 유입과 1210원대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Fed가 3월 인상 여지를 남겼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신흥국 통화들에 대한 약세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원/달러도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며 “2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부재와 중국 춘절 연휴로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듯하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뉴욕증시가 FOMC 실망감에 1%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여삼 연구위원은 “FOMC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 반응은 주식시장 약세 정도를 자극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 채권금리는 전일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사상 최대 매도했음에도 선방했던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수 유진증권 연구위원도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기대가 시장 예상보다 약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와 유가 반등으로 단기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면서도 “국내 채권금리 하락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체감지표 하락, 수출부진, 낮은 물가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5원 상승한 1210.5원을 기록중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현물거래가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3년 국채선물이 2틱 떨어진 109.77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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